Tuesday, January 3, 2023

16:16

 +

(from my note on 2014.1.14)

언제였어도 

단절은 시작되었을 것이다 
기한이 연장되었다해도 축소되었다해도 
그들중 누구도 자발적인 참여를 그만두었을 것이다

그들의 대화는
규칙에서 잊혀진 모스부호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기표와 기의 
지극히 사적이며 충동적인 명령어로 생성된 대단히 추상적인 구조체 

언제였어도 
(사실상 '사실'로서 증명되었듯이) 
그 공간의 콩크리트는 
생각보다 표면은 훨씬 더 거칠고
가히 더 무거웠을 것이다 

언제였어도 
단절은.
아마도. 저벅저벅.
그보다 더.
극명할. 순. 없는. 방식으로 
표명되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여기서
그 어떤 가정법도 
하지않기로 한다.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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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my note on 2014.4.10 SA)


머릿속엔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내 과거의 메모를 훔쳐보는 일
수첩속의 갈겨놓은 글씨를 알아보는일

여유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비냄새와 겨울 냄새 새벽 찬 공기 
작은 일회용컵 커피 위의 수증기 

그는 매일 밤 비염약을 먹고있다 

I can get the drift, but im not sure 

16:26

 +

(from my note on 2015.4.23, Mauritius)


한사람을 자신을 타인을 글로써 그림으로 음악으로 춤으로 죽이는일 한 사람을 자신을 혹은 타인을 문장으로서 브러쉬스트록르로 음조로 몸짓으로 다시 살리는 일 내 눈에 들어온 한 문귀 "peter isdeadinpiano" 


행복이라는게 뭘까. 욕조안은 따뜻하다.
배려를. 조용한 미소들을. 늘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오해를. 불신을.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가 많이 오는 highway를 달렸던. 그런 아침.

11:23

 +

(2016.7.4)


4jzvru
,
시간은 묵묵히 철도 위를 지나가고있다 

낡은 고물 소리. 지상으로 올라오던
Train 
Q
지는 노을 

오후 4시 

해는 Long Island City에서 떠올라
Chelsea로 지던 나날들 
눈을 밟는 소리를 들으며 해를 보내던 
그 시간 아마도

오후 7시 

수많은 감정의 잔여와 감상 중에 
무엇을 잊고 무엇을 기억해야하는지
지금 내 모니터를 가득체운 엑셀시트처럼 

수많은 감상의 잔여와 감정 중에 
내 모니터의 엑셀시트 
4JZVRU

Wednesday, July 22, 2020

06:28

+

그 작은 방안의
우주가..
너무도 컸던 탓일까.



Friday, July 4, 2014

02:35


+

별을 많이 올려다 본 사람들은 
서로를 상처주지 않을까.

유난히 뒤척이는 밤.



Tuesday, July 1, 2014

20:07


불필요한 대화 
필요했던 적막 

해가 지고 그들은 각자의 집으로 발을 옮긴다.

해가 지고 "너를 사랑한다"고 고백해야겠다.
그리운 또 한 하루가 가니 말이다.





Tuesday, June 24, 2014

15:58

  +

그 곳엔 네개의 방이 있었다.
그 하얀 벽 중간엔 흑백사진이 걸려있었다.
그 곳에서는 아무단어나 조합하여 만든 문장을 말할 수 있었고.
기도시간이 되면 그 곳에는 숲냄새로 가득했다.
그 곳의 작은 상자에는 자그마한 시와 그림이 있었으나.
아무도 꺼내보진 않았다.
그 곳엔 무엇이든 만들어 놓아둘 수 있는 창가가 있었고
그 곳에서는 수수께끼를 만든 후 사람들을 지켜 볼 수 있었다. 
그 곳엔 네개의 방이 있었다.
 

12:32


쓰다가 지워진 문장들이 
각각의 목소리로 들리곤한다.

허나 나는 

누군가에게 이름을 지어 불어주는 것도 
나에게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것도 
수수께끼를 만드는 것도 
이제 지쳐버렸다. 


Monday, June 23, 2014

00:32

+

때때로 창밖으로 고래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Saturday, June 21, 2014

23:15

+

이세상이절망이라하여도꿈꾸기를난멈출수가없어요가슴두근거리는내세상을노래해요안녕하세요나의완전한세상다시만나반갑습니다

Thursday, June 19, 2014

22:57


나는 이제 나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성가시던 일들은 더이상 성가시지 않는다.) 

해변가의 작은 방. 천장을 바라보며. 

Wednesday, June 18, 2014

Monday, June 16, 2014

22:44

+

그러고 보면 나는 늘. 그곳을 찾는다.나는 늘 어김없이 그곳으로 돌아와 우두커니 앉았다가 두리번 거렸다. 몇몇 사람들은 항상 그 곳에 있었다. 
말하자면 나는 늘. 일상은 나에게. 물을 먹여 무거워진 솜안에서 숨을 쉬는 것만같았다. 억지로 들이마쉬는 공기는 언제나 질척질척하고 무거웠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항상 그 곳에 나와 함께 있어주었다. 
그들은 나에겐 늘 그들.이었으나 
이 지구에서의 삶은. 나의 시간의 흐름은. 몇몇의 그들을 남자이기에 떠나가게 했고. 몇몇은 여자이기에 남아줄 수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하자면 나는 늘. 어김없이 그 곳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리곤 끊임없이 부호를, 상징을, 몸짓을,암호를, 기호를 생성해내며 또 다른 그들을 찾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똑같은 불안감일지도 모르지' 

'아마도 똑같은. 
중력이 느껴지지 않음의. 
삶이란. 사실상 물을 담아낼 힘조차 없는 낮은 단가의. 플라스틱 컵처럼 가벼움에. 
그 가벼움에 대한 불안감 말이다. ' 

'아마도 같은 종류의 나약함일지도 모르지' 

'서른 살의 여자의 머릿속은. 
어느날 갑작스런 사고로 죽는 것보다. 
어느 버스의. 무표정의. 여성성도 남성성도 두드러지지 않은. 검은 비닐봉지를 잔뜩 감은 손목이 빨갛게 짓눌리는. 수줍음이 아득한 중년이 될까. 그것이 더 두려운 거라고' 

이런 생각들이 스치는 동안에도. 

나는. 
아마도 너와 내가 느끼는 불안감이 
동류일까 하여. 
또 한번 너를 아득히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곤 다시. 너의 감은 눈에. 
입을 맞추는 것이다. 

Wednesday, May 1, 2013


 

"나는 언제나 과학자의 신장 측정기와 어릿광대의 도취 사이에 있을 것이다.

결코 만날 수 없는 둘 사이에 남아 있으려면 대담해야 한다."

 
two thousand thirteen
 
하나. 넘나들기 그곳을 또 이곳을
 
둘. 지치지 않기 그 곳에서, 그리고 이 곳에서.
 
셋. 기억하기 내가 인정했던 가치들을
 
넷. 사랑하기 나를.. 그리고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