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4, 2014
02:35
+
별을 많이 올려다 본 사람들은
서로를 상처주지 않을까.
유난히 뒤척이는 밤.
Tuesday, July 1, 2014
20:07
+
불필요한 대화
필요했던 적막
해가 지고 그들은 각자의 집으로 발을 옮긴다.
해가 지고 "너를 사랑한다"고 고백해야겠다.
그리운 또 한 하루가 가니 말이다.
Tuesday, June 24, 2014
15:58
+
그 곳엔 네개의 방이 있었다.
그 하얀 벽 중간엔 흑백사진이 걸려있었다.
그 곳에서는
아무단어나 조합하여 만든 문장을 말할 수 있었고.
기도시간이 되면 그 곳에는 숲냄새로 가득했다.
그 곳의 작은 상자에는 자그마한 시와 그림이 있었으나.
아무도 꺼내보진 않았다.
그 곳엔 무엇이든 만들어 놓아둘 수 있는 창가가 있었고
그 곳에서는 수수께끼를 만든 후 사람들을 지켜 볼 수 있었다.
그 곳엔 네개의 방이 있었다.
12:32
+
쓰다가 지워진 문장들이
각각의 목소리로 들리곤한다.
허나 나는
누군가에게 이름을 지어 불어주는 것도
나에게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것도
수수께끼를 만드는 것도
이제 지쳐버렸다.
Monday, June 23, 2014
00:32
+
때때로 창밖으로 고래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Saturday, June 21, 2014
23:15
+
이세상이절망이라하여도꿈꾸기를난멈출수가없어요가슴두근거리는내세상을노래해요안녕하세요나의완전한세상다시만나반갑습니다
Thursday, June 19, 2014
22:57
+
나는 이제 나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성가시던 일들은 더이상 성가시지 않는다.)
해변가의 작은 방. 천장을 바라보며.
Wednesday, June 18, 2014
01:16
+
'코끝의 숲냄새가 없어지질 않는구나.'
Monday, June 16, 2014
22:44
+
그러고 보면 나는 늘. 그곳을 찾는다.
나는 늘 어김없이 그곳으로 돌아와
우두커니 앉았다가
두리번 거렸다.
몇몇 사람들은 항상 그 곳에 있었다.
말하자면 나는 늘. 일상은 나에게.
물을 먹여 무거워진 솜안에서 숨을 쉬는 것만같았다. 억지로 들이마쉬는 공기는 언제나 질척질척하고 무거웠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항상 그 곳에 나와 함께 있어주었다.
그들은 나에겐 늘 그들.이었으나
이 지구에서의 삶은. 나의 시간의 흐름은.
몇몇의 그들을 남자이기에 떠나가게 했고.
몇몇은 여자이기에 남아줄 수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하자면 나는 늘.
어김없이 그 곳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리곤 끊임없이 부호를, 상징을, 몸짓을,암호를, 기호를 생성해내며 또 다른 그들을 찾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똑같은 불안감일지도 모르지'
'아마도 똑같은.
중력이 느껴지지 않음의.
삶이란.
사실상 물을 담아낼 힘조차 없는 낮은 단가의. 플라스틱 컵처럼 가벼움에.
그 가벼움에 대한 불안감 말이다. '
'아마도 같은 종류의 나약함일지도 모르지'
'서른 살의 여자의 머릿속은.
어느날 갑작스런 사고로 죽는 것보다.
어느 버스의. 무표정의. 여성성도 남성성도 두드러지지 않은. 검은 비닐봉지를 잔뜩 감은 손목이 빨갛게 짓눌리는. 수줍음이 아득한
중년이 될까.
그것이 더 두려운 거라고'
이런 생각들이 스치는 동안에도.
나는.
아마도 너와 내가 느끼는 불안감이
동류일까 하여.
또 한번 너를 아득히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곤 다시. 너의 감은 눈에.
입을 맞추는 것이다.
Tuesday, February 25, 2014
mon blanc
Newer Posts
Older Posts
Home
Subscribe to:
Posts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