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tnik sweetheart - 무라카미 하루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운명에
놓여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스미레와 내가 가지고 있던 미묘한 우정 같은 관계는
아무리 현명하고 온건하게 고려한다고 해도
언제까지나 계속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때, 우리가 가지고 있던것은
기껏해야 길게 늘린 막다른 골목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스미레를 누구보다 사랑했고, 원했다.
어디에도 갈 수 없다고 해서
그 마음을 간단히 내 팽개칠 수는 없었다.
그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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