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15, 2009

sputnik sweetheart

sputnik sweetheart - 무라카미 하루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운명에

놓여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스미레와 내가 가지고 있던 미묘한 우정 같은 관계는

아무리 현명하고 온건하게 고려한다고 해도

언제까지나 계속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때, 우리가 가지고 있던것은

기껏해야 길게 늘린 막다른 골목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스미레를 누구보다 사랑했고, 원했다.

어디에도 갈 수 없다고 해서

그 마음을 간단히 내 팽개칠 수는 없었다.



그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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